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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별 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 경기 직관하기!

by EricJ 2014.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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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일 제 평생의 꿈이었던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해 경기를 직접 관전하는 영광스러운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맨유의 팬으로써 잊지못할 경험이었고 지금 생각해도 꿈만 같은 순간들이었습니다. 맨유의 팬이라면 꼭 한번쯤은 꿈꿔볼만한 올드 트래포드 방문. 물론 돈은 좀 들었지만 생각보다 어렵지않게 다녀올수있는 여행이었어서 OT방문을 계획하고 계시는분들을 위해 제가 사용한 방법을 한번 공유해보려합니다. 제가 여기서 얘기하는 방법이 최고의 방법인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저는 별다른 문제없이 다녀왔고, 크게 만족했던 방법이었기 때문에 추천해드리는것입니다.


티켓구매

제 가 처음 직관을 계획하면서 티켓구매에 대해 알아볼때 접했던것이 바로 구매대행 사이트와 티켓 재판매 사이트 (Ticket Re-sale site)들이었는데, 이 사이트들에서 제공하는 티켓가격은 그야말로 어마어마 했습니다. 가장 싸게봤던 가격이 대략 90파운드 정도에서 좋은 좌석일경우 400~500파운드가 우습게 넘어가는 수준입니다. 중요한 경기일수록 가격은 더 올라가겠죠. (참고로 현재 예정되어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티켓은 이런 Re-Sale 사이트에서 무려 900파운드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물론 돈을 얼마를 주고라도 앞자리를 사수해야겠다고 하시는분들께는 그런 Re-sale 사이트를 이용하라고 할수밖에 없지만, 저같은 경우는 현지팬들과 함께 경기장 분위기 자체를 즐길수 있다는데에 의미를 두었기 때문에 자리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고 한참 뒤쪽이었지만 경기를 보고 즐기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뒷쪽에 앉으니 경기장 전체에서 뛰어다니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어 TV로 경기를 볼때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 리하여 저는 티켓 재판매 사이트나 구매대행 사이트를 이용하지않고 직접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서 티켓을구입하는쪽을 택했습니다. 어찌됐든 티켓 구매대행이나 재판매는 엄연한 불법이고, 또한 사기를 당해 낭패를 볼수있는 위험성 또한 존재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저처럼 합법적인 루트를 이용하시기를 권해드리는 바입니다. 티켓을 구입하고 신나서 경기장에 갔는데 가짜 티켓이어서 입장을 못하게되는 끔찍한 상황이 일어날수있는 가능성은 아예 만들지 않는게 좋다는거죠.



[오피셜 맴버쉽 패키지입니다. 맴버쉽 카드를 비롯해 열쇠고리, 팬, 뱃지, 이어북등 기념될만한 물건들이 가득입니다. 32파운드가 절대 아깝지 않습니다.]


맨유 오피셜 맴버쉽과 티켓 구매하기

티켓은 경기당일로부터 10주전에 오피셜 맴버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고 되어있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서포터들에게 티켓구매 우선권이 주어지고, 그 다음이 오피셜 맴버, 그러고 남은 티켓이 일반에게 공개가 됩니다. 대체로 일반에 공개되는 시기는 경기 1주전 정도 (명확한 공개시기가 정해져있지는 않습니다.) 인데 그때정도 되면 거의 매진 직전인 경우가 많죠. 그래서 조금이라도 좋은자리의 티켓을 구하고 싶다면 오피셜 맴버가 되는걸 추천해드리고 싶은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고 가격도 비싸지 않습니다. 또한 맴버가되면 집으로 맴버쉽 카드와 함께 각종 기념품들이 배달되고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 투어 50%할인과 메가스토어 10%할인 혜택등 맴버쉽을 구입한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을정도의 혜택이 따라오기 때문에 구입할 가치가 있는 물건입니다. 



맴버쉽을 구입하는 방법은 일단 맨유의 공식 홈페이지인 Manutd.com으로 가셔서 사이트에 가입을 합니다. 사이트 가입까지는 일단 무료이며 사이트 왼쪽 상단부에 보이시는 SIGN UP버튼을 누르시면 가입폼이 나옵니다. 이름과 이메일주소, 생년월일, 비밀번호 그리고 국적등 신상명세를 작성하면 간단하게 가입이 완료됩니다. 가입이 완료되었으면 사이트 왼쪽 사이드바의 메뉴에서 OFFICIAL MEMBERSHIP을 클릭하시고 JOIN NOW를 누르시면 오피셜 맴버 가입절차가 시작됩니다. 18세 이상 성인의 맴버쉽 가격은 32파운드입니다. 맴버쉽과 경기티켓을 동시에 구입하는것도 가능하니 한꺼번에 결제하는것이 편리합니다. 또한 한 맴버쉽당 한장의 경기티켓만을 구입하실수있기 때문에 다른분과 함께 경기를 보시려면 그분의 맴버쉽을 따로 구입하시고 그분의 이름으로 경기티켓을 구입하셔야 합니다. 물론 결제는 한번에 하실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절차가 약간 복잡해질수 있으나 어렵지는 않습니다.


두사람의 맴버쉽과 경기티켓을 한번에 구입하시려면 일단 두사람 모두 사이트 가입을 하셔야 합니다. 사이트 가입을 하시면 7자리의 맴버쉽 번호를 받게되는데, 맴버쉽 번호는 로그인후에 화면 왼쪽상단에있는 'HAVE YOU CHECKED YOUR DETAILS?'라고 되어있는 버튼을 누르시면 번호를 확인하실수있습니다. 그 화면에서 나중에 맴버쉽 패키지를 받으실 주소를 입력하셔야 하셔야 하기 때문에 사이트 가입후에 가장 먼저 그곳으로 가시는것이 좋습니다. 그러고 두 맴버쉽 번호들을 어딘가에 적어놓으시고 (그래야 나중에 편리합니다) 티켓구매를 진행하기위해 메뉴에서 TICKETS AND HOSPITALLITY를 클릭합니다.



티켓을 구입하기전에 해야할일은 구매를 함께할 사람의 맴버쉽 번호를 나의 맴버쉽에 연결을 시키는 일입니다. 그래야 내가 그 사람의 이름으로 티켓을 대신 결제해주는것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러기 위해선 나의 어카운트 (MY ACCOUNT)를 선택한후 나의 네트워크 (My Network)로 들어가셔서 아까 가입하신후에 받으신 맴버쉽 번호와 그 사람의 성 (Surname)을 입력해 검색하면 나의 네트워크에 추가하실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기 때문에 따로 스크린샷을 올리진 않겠습니다. 그렇게 네트워크에 추가까지 끝내셨으면 맴버쉽과 티켓두장씩을 장바구니에 담고 장바구니에 물건을 확인하러 갑니다.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은 시즌이 끝난상태라 티켓을 예로 들지는 못했지만 맴버쉽을 구입하는 방법과 동일합니다. 위에 보시는것처럼 티켓과 맴버쉽을 장바구니에 담으면 unassigned라고 나오는데 그 의미는 티켓과 맴버쉽이 어떤 맴버를 위한것인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아까 다른 사람의 맴버쉽을 내 어카운트에 연결을 시켜놓았기 때문에 간편하게 Assign버튼을 누르고 한장씩 배분하시면 됩니다. 함께 가시는분들이 여러명일 경우도 동일한 방법으로 하시면 됩니다. 마치셨으면 PROCEED TO CHECKOUT을 클릭하셔서 결제를 진행하시면 됩니다.


티켓가격은 좌석마다 다르지만 최소 31파운드에서 최대 53파운드입니다. 그말인즉슨 맴버쉽과 같이 구입하더라도 티켓 재판매 사이트에서 파는것보다 싼가격에 구입할수 있다는 말입니다. 좋은 좌석은 빨리 팔려나가기 때문에 구입하기 힘들다해도 무리해서 비싼 가격에 불법티켓을 구입하는것보다 공식적인 루트로 안전하고 당당하게 티켓을 구입하는편이 더 낫다는 얘기죠. 거기에 때깔 좋은 맴버쉽 패키지와 각종 할인혜택은 덤입니다.


티켓구입은 되도록 빨리 하시는게 좋습니다. 오피셜 맴버가 티켓을 구입하면 경기티켓은 자동으로 맴버쉽 카드에 입력이 됩니다. 종이티켓은 더이상 배달되지 않고 맴버쉽 카드로 경기장 입장이 가능한것입니다. 고로 맴버쉽 카드가 없으면 경기장 입장이 불가능하다는것이죠. 맴버쉽 패키지가 도착하기까지는 대략 한달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주문하시는것이 좋습니다. 물론 맴버쉽 카드를 받지못하셨더라도 입장은 가능합니다만, 현지에 도착하셔서 전화로 상황을 얘기하시고 경기전에 티켓오피스로 가셔서 종이티켓을 픽업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저와 제 와이프의 맴버쉽과 티켓을 약 3주전정도에 주문했는데 제것만 여행 출발하기 이틀전에 겨우 도착했고 제 와이프것은 끝내 여행당일까지 도착하지 않아서 경기장 투어하러갔던날 종이티켓을 따로 픽업해야 했습니다. 큰일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둘다 당당하게 맴버쉽 카드를 제시하고 입장하고 싶었는데 그게 좀 아쉬울뿐이었죠.



그렇게 티켓구입만 확실히 마쳐놓으면 다른건 크게 걱정하실건 없습니다. 숙소는 미리 잡아두셔야 싼값에 경기장에서 가까운곳에 숙소 잡으실수 있습니다. 경기당일엔 전국 세계 각지에서 몰려드는 팬들로 주변 호텔들은 모두 가득찰테니까요. 참고로 저희가 묵었던 호텔은 Clippers Quay에 위치한 Copthorne Hotel이라는곳이었습니다. 경기장까지 걸어서 10분정도밖에 안걸리는 위치라 참 편했죠. (5성 호텔이라고는 하는데 가격도 시설도 5성급 수준은 아닙니다. 올드 트래포드랑 가깝기로는 5성급). 경기당일엔 올드 트래포드로 가는 트램이 만원중에 만원이라 왠만하면 걸어갈수있는 위치에 묵으시는게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트램이 잘되어있어서 다운타운 구경하시기도 좋은 위치입니다.


http://www.millenniumhotels.co.uk/copthornemanchester/

[제가 묵었던 호텔의 웹사이트입니다]




경기장 투어와 박물관 투어

올드 트래포드에 가신다면 당연히 박물관 투어와 경기장 투어는 반드시 하셔야 합니다.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가격도 18파운드로 저렴한데다 맴버쉽이 있으면 50%할인으로 9파운드에 불과하기 때문에 부담도 없고 약 한시간여동안 정말 '여기까지 들어가게 해주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기장 구석구석을 구경시켜 줍니다. 선수들 드레싱룸부터 미디어룸, VIP라운지,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입장하는 터널(을 지날땐 실제로 선수들이 입장할때 깔리는 음악까지 틀어줍니다), 그리고 경기장에 후보선수들과 감독 및 스탭들이 실제로 앉는 벤치까지 앉을수있게 해줄줄은 몰랐습니다. 맨유팬이라면 반드시 해야할일입니다. 투어를 미리 예약할수도 있지만 아침 일찍부터 저녁 5~6시까지 15분 간격으로 투어가 출발하기 때문에 그냥 가셔서 예약해도 충분합니다. 조금 기다려야 하더라도 그 사이에 박물관을 구경하거나 (구장투어는 가이드투어이지만 박물관은 스스로 구경하는 셀프투어입니다) 메가스토어를 구경해도 되니까요. 박물관 투어와 경기장 투어의 자세한 사진과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에 계획했을땐 그저 한경기 보고오는것만으로도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했던 여행이었는데 실제로 가보고 오니 훨씬 더 큰 감동이 있었고 훨씬 더 느낀것이 많은 여행이었습니다. 맨유팬 여러분들이 이 글을 보고 한분이라도 더 '올드 트래포드를 한번 다녀와야겠다'는 마음이 들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 나름대로의 경험을 한번 풀어봤습니다. 올드 트래포드 방문에 대해서 궁금한게 있으시면 덧글로 남겨주세요. 아는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여행준비하면서 많은 분들께 받은 도움 돌려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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