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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Trip Diary/2015 Spain

[2015 스페인 여행] 10. 발렌시아 - 바르셀로나

by EricJ 2016.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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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encia - Barcelona

Dec 29, 2015


이제 여행의 마지막, 바르셀로나다. 2주간의 길고도 짧은 여행의 마지막을 보내는 곳이기도 하고,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신비로운 건물들을 곳곳에서 볼수 있는 신비로운 도시. 스페인 여행중 가장 처음으로 도착한 도시였지만 가장 맛있는건 가장 나중에 먹으랬다고, 가장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도시이기에 가장 마지막으로 남겨둔 바르셀로나다. 이제 발렌시아를 떠나 3시간반을 달리면 우리 여행의 종착역, 바르셀로나에 도착이다.



가우디투어 Part 1

카사 밀라 (Casa Mila) - 카사 바트요 (Casa Batllo) - 구엘 궁전 (Palau Guell)


Casa Mila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도시 곳곳에 남겨놓은 다채로운 건물들을 돌아보는 가우디 투어는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필수코스다. 여행사와 함께 버스 투어를 할수도 있고, 개인 가이드와 함께 워킹 투어를 할수도 있지만,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 계획을 짜서 DYI 가우디투어를 하기로 했다. 일단 가장 첫번째로 들른 가우디의 유물은 카사 밀라. 가우디 특유의 곡선이 잘 살아있는 외관이 매우 인상적인 건물이다. 유려한 곡선의 외관은 넘실대는 파도를 그리고 발코니에 장식된 철제 난간은 그 파도와 함께 서식하는 해조류를 의미해 건물 자체에 바다를 표현해낸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시간관계상 모든 건물의 내부는 들여다볼수가 없기에 카사 밀라는 외관을 보는것으로 만족하고, 곧바로 다음 행선지인 카사 바트요로 향한다.



Casa Batllo


가우디가 만든 또 하나의 걸작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와 마찬가지로 바다의 모습을 표현해낸 작품으로 건물 외관을 장식하고 있는 기둥과 발코니의 난간이 마치 동물의 뼈를 연상시켜 사람들은 이 건물을 '뼈로 된 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카사 밀라와 달리 바트요는 외관이 푸른 빛으로 영롱하게 빛이 나고 있는데다, 마치 도마뱀의 가죽을 연상시키는 모양의 지붕이 마치 살아있는듯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덮여있어 마치 건물이 살아있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겉에서만 보면 다소 밋밋한 외관에 살짝 실망감이 들기도 하는 카사 밀라와는 달리 카사 바트요는 주변에 평범한 건물들 사이에 단연 돋보이는 수려한 외관이 굉장히 매력적인 건물이다.



가우디의 건물은 독특한 디자인도 놀랍지만, 그 독특한 디자인이 모두 그만의 이유가 있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 건물을 지을때 자연광을 그 무엇보다 중요시 여긴 가우디는 천장에 난 창으로 최대한의 빛이 들어올수 있도록 했고, 그 빛이 건물 곳곳을 비추도록 설계했다. 그리고 건물의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타일의 색은 빛을 가장 많이 받는 윗쪽으로 올라갈수록 색이 짙어져 건물 전체의 밝기가 일정하도록 만들었다. 가우디만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가우디 디자인의 특징은 역시 곡선. 건물 내부가 모두 곡선이다. 모두 사람이 사용하기 편하도록 만들기 위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문의 손잡이나 창틀, 의자, 테이블등 모든 디자인에 가우디 특유의 디테일이 살아있다. 입장료에 포함되어있는 오디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집안 곳곳을 샅샅히 들여다볼수 있어 그냥 봤으면 무심코 지나칠수도 있었던 부분까지 자세히 들여다볼수 있었다.



원래 카사 바트요 다음 코스가 구엘 궁전이었지만, 시간내에 맞추지 못한탓에 입장을 하지 못했다. 내일 아침 가우디 투어의 백미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구엘 공원을 가기전, 아침 시간에 다시 들러보기로 하고 일단 오늘은 카사 밀라와 카사 바트요로 가우디 투어 1탄을 마무리 한다.


내일은 오늘 보지 못했던 구엘 궁전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그리고 구엘 공원, 마지막으로 캄프누에서 FC 바르셀로나의 경기관람까지 굵직굵직한 계획들이 몰려있는 매우 바쁜날이다. 우리의 여행은 정말 마지막까지 숨쉴틈없는 하드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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