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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프리미어리그 뉴스

인상적인 데뷔전 치른 알렉산더 뷔트너 - 에브라를 긴장시키다!

by EricJ 201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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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는 이번 주말 리그경기에서 위건을 4-0으로 대파하고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습니다. 루니, 반 페르시, 카가와 신지가 부상으로 결장이 유력하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섰던 경기였지만, 노장 스콜스가 또 한번의 믿기지않는 활약으로 팀을 대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부상으로 우려를 낳았던 반 페르시와 카가와 신지가 벤치에 앉았고 치차리토가 이번 시즌 첫 선발경기를 치렀습니다. 노장 스콜스와 긱스가 모두 출전했고 신입생 알렉산더 뷔트너가 에브라를 대신해 왼쪽 풀백자리에 출전하면서 데뷔전을 치러냈습니다. 린데가르트도 오랫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더군요.

 

 

 

오늘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것은 스콜스였지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것은 이날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알렉산더 뷔트너였습니다. 뷔트너는 에브라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영입한 선수로 당장의 활약을 기대하고 데려온 선수는 아니었지만 그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헛되이 보내지 않았습니다. 맨유의 몇안되는 붙박이 주전으로 자신이 차지한 왼쪽 풀백자리를 좀처럼 다른사람에게 내주는법이 없었던 에브라, 하지만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되는 위건전에서 이적생 뷔트너에게 기회가 돌아갔고 그 경기에서 보여준 뷔트너의 대활약은 그 포지션의 원래 주인인 에브라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경기내내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측면을 그야말로 박살을 내버린 뷔트너는 후반 18분 치차리토가 추가골을 터뜨린지 불과 3분여만에 현란한 발재간을 자랑하며 상대 수비 세명을 제치고 골을 터뜨려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냈습니다. 그가 골을 터뜨리는 순간 카메라맨은 뷔트너의 세러모니보다 벤치에앉아 이 모습을 지켜보고있는 에브라의 얼굴을 클로즈업 해 잡았고 그의 표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가히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라고 하고싶군요. 맨유에 입단한 직후부터 에브라는 맨유를 위해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팬들로부터 '혹사당한다'는 걱정섞인 비난을 들을정도로 많은 경기에 출전했던 에브라를 위해 퍼거슨 감독은 꾸준히 그의 대체자원들을 물색해왔고, 이번 영입시장에서야 비로소 알렉산더 뷔트너를 영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원래는 에버튼의 풀백 레이튼 베인스의 영입을 강력하게 원해왔었지만 이적료 문제로 협상이 결렬되었고, 차선책으로 네덜란드 비테세 아른햄의 풀백 알렉산더 뷔트너를 영입했지만 '그가 과연 맨유에 어울릴만한 선수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게 사실이었죠. 아무리 에레디비지에에서 날고 기었다고해도 잉글랜드 무대에서 검증이 안되면 인정을 안해주는 잉글랜드 사람들의 습성 때문이었는데, 뷔트너는 데뷔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며 그를 둘러싼 '검증' 논란을 스스로 불식시켰습니다. 이제는 에브라의 '대체자'가 아닌 '경쟁자'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일어날 정도니까요. 에브라도 이날 경기에서 뷔트너의 활약을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했을듯 합니다. 물론 단 한경기로 많은것을 단정지을수는 없지만 '장기적인 대체자'로 인식했던 뷔트너가 생각보다 장기적이지 않은 기간내에 자신을 대체하게 될수도 있다는 위협을 았을것이며, 철밥통으로 인지했던 자신의 포지션에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다는 사실에 상당한 압박감이 느껴졌을것입니다. 그의 긴장감과 압박감은 클로즈업된 그의 얼굴에 고스란히 나타났죠.

 

어쨌든 포지션에 경쟁이 일어난다는것은 감독의 입장에서는 좋은일입니다. 원래가 선수들간의 경쟁을 부추기는걸 좋아하는 퍼거슨감 독의 성격을 보면 더더욱 그렇죠. 맨유의 포지션중에 유일하게 경쟁이 없었던 왼쪽 풀백자리에 뷔트너라는 신성이 떠오른것은 매우 반가운일입니다. 아직까지는 에브라가 주전으로 중요한 경기에 나서겠지만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뷔트너에게도 이번 시즌에 적지않은 기회가 돌아갈듯 싶습니다. 과연 뷔트너가 맨유에서의 첫시즌에 얼만큼의 활약을 보여주게될지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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