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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프리미어리그 뉴스

수아레즈는 도대체 왜 미운털이 박히게 된걸까?

by EricJ 201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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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를 대표하는 선수이자 리버풀의 주전 스트라이커 루이스 수아레즈.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클럽 나시오날 유스출신으로 나시오날에서 데뷔해 네덜란드의 흐로닝언과 아약스를 거쳐 잉글랜드 전통의 명문 리버풀로 이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있고, 우루과이 대표팀에서도 20세이하, 23세이하 대표팀을 거쳐 성인대표팀에도 발탁되어 명실상부한 우루과이 최고의 선수로 인정을 받고있는 선수죠. 하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최근엔 끊임없이 그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이 불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젠 축구협회에서도 다른 선수들보다 더욱 엄격한 잣대를 그에게 들이대며 그의 행동과 언행을 예의주시하고 있는것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도대체 그가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길래 이렇게 미운털이 박혀버린걸까요?




1. 신의손 사건 (2010 월드컵 8강 가나전)

수아레즈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전에도 유명한 선수이긴 했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더욱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절대 실행에 옮기지 못할만한짓을 수아레즈는 그것도 월드컵 8강이라는 아주 중요한 무대에서 실행에 옮겨버리는 대담함을 보여줬습니다.




연장후반 가나의 결정적 슈팅을 급한 마음에 손으로 막아버린 축구 역사상 초유의 핸드볼 반칙. 그는 당연히 고의적인 핸드볼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가나에게는 페널티킥이 주어졌습니다.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물론 비신사적인 반칙이긴 했지만 정말 급한마음에 자기도 모르게 나와버린 실수아닌 실수인것으로 보여졌기 때문에 이해할수 있었습니다만, 문제는 바로 다음에 나온 그의 행동이었습니다. 퇴장명령을 받은 그는 울상을 지은채로 그라운드를 나섰고 가나의 키커로 나선 아사모아 기안은 그렇게 얻은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순간의 실축으로 날려버렸고 경기는 승부차기에 돌입하게 된것입니다. 본의아니게 팀을 지옥에서 건져올린 수아레즈는 기안의 실축이 나오자마자 찌푸렸던 얼굴을 활짝펴고 동료들을 향해 뒤돌아 뛰어가 얼싸안고 기쁨을 누렸습니다. 자신이 저지른 비신사적인 행위에 대한 반성의 기미를 일절 보이지 않은채 동료들을 얼싸안고 기뻐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아 이 녀석은 프로선수가 기본적으로 가져야할 프로의식이 결여되어있는 놈이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저는 이 선수가 무슨짓을 해도 곱게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아마도 이 사건이 그가 심심치않게 논란의 중심에서게 된 첫번째 사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2. 인종차별 논란 (vs 파트리스 에브라, 2011/12시즌 리버풀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안필드)

2011/12시즌 안필드에서 벌어진 리버풀과 맨유와의 경기에서 불거진 수아레즈의 인종차별 관련 발언 논란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인종차별에 관한 처벌로는 가장 강력했던 징계가 아니었나 싶은 사건이었죠. 맨유의 파트리스 에브라는 경기가 끝난후 경기도중 수아레즈로부터 자신의 피부색을 비하하는 발언을 들었고 그로인해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고 밝히며 인종차별 논란에 불씨를 당겼습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곧바로 그 경기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그에 대한 처벌로 수아레즈는 8경기 출전금지와 4만파운드 벌금이라는라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이에대해 자신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어쨌든 수아레즈는 그 징계를 받아들여야했고, 징계를 이행한후 다시 맞딱뜨린 에브라와의 악수를 거부하면서 다시한번 논란을 야기했습니다.





진실은 어떤건지 아무도 모르지만 수아레즈는 이 사건들로 인해 존 테리와 함께 인종차별의 아이콘으로 떠올랐고 팬들에게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치졸한 선수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됩니다. 




3. 다이빙 논란

현재 축구계에서 가장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주제는 첫째는 인종차별 그리고 둘째가 시뮬레이션 액션, 즉 다이빙입니다. 다이빙이란 잘 아시다시피 경기도중 일어나는 사소한 충돌에 과장된 액션으로 넘어지며 심판으로부터 반칙을 불도록 유도하는 행위로 한국에서는 오노의 영향으로 인해 헐리우드 액선이라는 단어로 더욱 잘 알려져있고 외국에서는 다이빙(Diving)이라는 단어로 통하는 행위입니다. 어느 정도의 다이빙은 반칙유도라는 이름하에 암묵적으로 허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 빈도가 너무 높다면 문제겠죠. 최근에 수아레즈는 너무 잦은 다이빙, 그리고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기위한 다이빙을 너무 무리하다 싶을정도로 오버해서 하는 바람에 축구협회로부터 경고까지 받은 상태입니다. 지난 스토크시티전에서는 정말로 어처구니없는 다이빙을 시도해 그 논란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다음은 논란에 기름을 부은 스토크시티전 수아레즈의 다이빙 모습입니다. 




감독인 브랜든 로저스는 "유독 심판들이 그(수아레즈)만 색안경을 끼고 보기 때문에 정말로 반칙을 받을만한 테클을 받아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선수를 옹호했지만 솔직히 이제 수아레즈의 다이빙은 전세계팬들이 인정할 수준에 이르렀다고 봐도 될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왜 수아레즈가 이렇게 하는 일마다 논란의 중심이 되는지 설명이 될듯 하네요. 개인적으로도 실력은 인정하지만 멘탈적인 면에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선수라 좀 편파적으로 작성한감이 없지 않지만, 페어플레이적인 면에서 확실히 프로답지 못한것은 사실입니다. 축구선수로써 존경을 받으려면 실력도 실력이지만,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는 성숙함 또한 필요하기 때문이죠. 아무리 축구를 잘하고 골을 많이 넣는다고 해도 이런식의 플레이가 계속된다면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지 못할것입니다. 그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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