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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프리미어리그 뉴스

볼보이 걷어찬 아자르 - 알고보면 그도 피해자다!

by EricJ 2013.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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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완지와 첼시의 캐피탈원컵 준결승 2차전에서 어처구니없는 장면이 하나 나왔습니다. 바로 첼시의 미드필더 에뎅 아자르가 볼보이와 아웃된 볼을 놓고 실랭이를 벌이다 아자르가 볼보이를 발로 걷어차는 장면이었는데요, 이 행위로 인해 아자르는 당연히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고 많은 팬들과 언론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선수가 볼보이를 걷어찬것은 더할나위없는 퇴장감이기는 합니다만, 볼보이 역시 시간을 일부러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했던지라 이 레드카드의 정당성에 대해서 팬들은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단 문제의 장면부터 한번 보시죠.




클로즈업된 장면을 보면 볼보이는 아자르에게 공을 일부러 안주기위해 실갱이를 벌였고 그가 아예 볼을 안고 넘어져 버리자 아자르는 그에게서 공을 빼내려다 결국 발길질을 합니다. 보기에 그렇게 세게 걷어찬것도 아닌것 같지만 소년은 갈비뼈가 부러진듯한 일그러진 표정으로 한참을 누워서 뒹굴죠. 스완지의 스텝들이 다가와 자초지종을 묻자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상황설명을 합니다. 그러고나서 아자르는 심판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하게 됩니다. 경기종료를 10분 남겨뒀고 스코어는 0-0이었지만 1차전에서 스완지가 2-0으로 앞서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승부는 판가름이 난 상황이라 이 레드카드가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수는 없지만, 과연 이 사건에 대한 비난을 아자르 한사람이 받아야 하느냐는 점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무슨 경우에든 일단 선수가 볼보이를 발로 걷어찬것에 대해 레드카드 말고 다른 형벌이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아자르가 그 상황에 퇴장을 당한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뜻이죠.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FA는 분명 이 사건에 대해 충분히 조사를 하려고 들것입니다. 선수가 비신사적인 반칙을 하게되면 그 자리에서 퇴장을 당하는것은 물론 경기후 상벌위원회에 회부되어 추후 징계여부가 판가름이 나게 되는데, 제 생각에는 아자르는 이 이상의 추가징계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오히려 스완지의 구단측에서도 이 사건의 일부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경기장에서 경기도중 관중난입이나 사건사고가 일어나게 되면 구단측에 그에 대한 책임을 묻게되죠. 하물며 이 경우는 관중도 아닌 엄연한 구단의 스텝인 볼보이에 관련된 일입니다.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시간을 지연시키려는 볼보이의 의도는 너무도 명백합니다. 이기고있는 팀의 골키퍼가 골킥을 빨리 안하고 시간을 조금만 끌어도 경고가 주어지는 마당에 볼보이의 저런 행위에 대해 아무런 제제가 가해지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말이 안되는일입니다. 아자르가 볼보이를 걷어찬 행위는 경솔했지만 볼보이가 행한 행위에 대해서도 분명 처벌이 가해져야 한다고 봅니다.

 

하여튼 오랫만에 보는 개그 축구였습니다. 아무 기대하지 않았던 경기에서 의외의 장면이 나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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