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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프리미어리그 뉴스

맨유가 트레블을 달성할 가능성은?

by EricJ 201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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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맨유는 풀럼 원정에서 1-0의 신승을 거두고 리그 2위 맨시티와의 승점차를 무려 9점차로 벌리며 리그우승을 위해 안정적인 순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즌종료까지는 13경기 정도가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이어져오고 있는 맨유의 상승세 그리고 그를 쫓는 맨시티의 추격이 작년만큼 숨가쁘지 않다는 점에서 (3위와의 승점차는 이미 16점으로 사실상 맨유와 맨시티를 제외한 다른 팀의 우승가능성은 진작에 물건너간 상태) 조금 이르지만 맨유의 우승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맨유의 팬들은 이제 리그우승을 넘어 98-99시즌 달성했던 트레블 달성의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습니다. 이미 퍼거슨 감독은 "트레블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고, 치차리토나 안데르송같은 선수들도 "트레블을 노리고있다"며 욕심을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말이 쉽지 7년동안 트로피 하나 못딴팀도 있는 있는 마당에 한시즌에 메이저 트로피 세개를 한꺼번에 딴다는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트레블 달성의 조건에 해당하는 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살아남아 있기에 아주 불가능한일이라고 할수도 없는 사실이죠. 엄청난 노력과 운이 따라줘야 하긴 하겠지만 불가능한일만은 아닙니다.

 

 

 

리그 우승의 가능성

지난해 너무너무 아쉽게 맨시티에게 리그의 왕좌를 내주는 굴욕을 당했던 맨유이지만 이번 시즌엔 쉽사리 무너질것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11월에 노리치에게 충격적인 1-0 굴욕패를 당하긴 했지만 그 이후 13경기 연속무패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왕좌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맹렬하게 맨유를 뒤쫓아 기어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맨시티도 9점까지 벌어진 승점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듯 보입니다.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점 (21점)을 기록하며 패한 경기는 오히려 맨유보다 적지만 무려 8차례에 이르는 무승부가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맨유가 갑작스러운 슬럼프에 빠지지않는 한은 맨시티가 전세를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16점이 뒤져있는 3위 첼시가 전세를 뒤집는것은 더더군다나 불가능해 보이구요. 따라서 맨유가 리그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FA컵 우승가능성

맨유는 FA컵 4라운드에서 풀럼을 4-1로 크게 꺾고 4라운드, 16강에 진출해 레딩전을 앞두고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예정되어있는 16강 대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루튼 타운 vs 밀월

MK돈스 vs 반슬리

아스날 vs 블랙번

올드햄 vs 에버튼

맨시티 vs 리즈

(허더스필드 or 레스터시티) vs 위건

맨유 vs 레딩

미들스브러 vs (첼시 or 브렌트포드)

 

4라운드에서 토트넘과 리버풀등의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탈락하긴 했지만 아스날이나 맨시티 에버튼등의 강팀들이 살아 남아있어 아직까지는 우승을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첼시에 2-2 무승부를 거둔 돌풍의 팀 브렌트포드가 끝내 첼시를 잡아준다면 맨유의 우승가능성은 조금 더 높아지겠지만 가능성은 가능성일뿐 장담을 할수는 없습니다. 가능성만 따졌다면 브렌트포드는 진작에 탈락했어야하는 팀이니까요. 하지만 일단 16강전에서 수월한 상대인 레딩을 올드트래포드에서 상대하게 되었으니 8강전 진출은 무난하게 이뤄낼듯합니다. 그 이후는 운에 맡겨야겠죠. 맨시티만은 좀 피했으면 하는 바램이있지만 다들 해볼만한 상대라 우승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가능성

언제나 그랬지만 챔피언스리그의 우승을 위해서는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시즌엔 꿀조에 배정받아 모두가 무난한 16강 진출을 예상했지만 최종전에서 바젤에 패배하는 굴욕을 당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맨유는 (이후 유로파리그로 떨어졌지만 거기에서마저 빌바오에 처참하게 무너지며 조롱거리가 된적이있죠) 이번엔 실수없이 조 1위를 수성해 무난하게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만 공교롭게도 첫 경기부터 거함 레알 마드리드와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맨유나 레알이나 조별리그에서 조 1위를 차지해 16강에서는 잘 만나지 않을 팀이지만 레알이 조별예선에서 도르트문트에 밀려 2위를 차지하는 바람에 16강부터 이런 빅매치가 성사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좋은면으로 보자면 만약 맨유가 레알을 꺾고 8강에 진출하게 된다면 우승후보 하나를 꺾어놓고 들어가는 셈이니 우승가능성은 더 높아지는 셈이 되겠죠. 또다른 우승후보인 바르셀로나도 16강에서 AC밀란이라는 강팀을 만났습니다. 물론 밀란도 상대하기 껄끄러운 강팀이지만 만약 밀란이 바르셀로나를 꺾어준다면 마음은 훨씬 편해질것 같습니다. 레알과 바르셀로나는 좀 제발 챔피언스리그에서 사라져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 정도로 지긋지긋합니다. 맨유의 트레블을 방해하는팀이 바르셀로나가 되지않기만을 바랄뿐입니다.

 

 

애초에 트레블의 가능성을 알아보겠다고 시작한 포스팅이지만 사실 축구에서 가능성을 예측하는것만큼 바보같은짓도 없는것 같습니다. 약팀이 강팀을 무너뜨리는일이 비일비제하게 일어나는게 축구이고 바로 또 그것이 축구의 매력이니까요. 하지만 분명한건 이번 시즌 맨유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것 입니다. 언제나 맨유의 상승세에 발목을 잡았던 부상도 이번엔 그렇게 많지 않고, 반페르시의 활약에 최근에는 루니까지 득점력이 폭발해주고있어 화력도 빵빵하고, 치차리토와 웰벡등의 백업맴버도 항시 대기중이며, 부상에서 복귀한 나니가 제 폼을 되찾는다면 측면공격에 큰 부스트로 작용할것이고, 나날이 성장해가는 조니 에반스의 안정된 수비, 거기에 다시 예전의 경기력을 서서히 되찾고있는 퍼디난드까지... 슬로스타트로 유명한 맨유의 발동이 이제 다시 걸리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2월 13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질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트레블 달성의 분수령이 될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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