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he Football Story/프리미어리그 뉴스

맨유 손흥민 영입전 가세 - 난 이 영입 반댈세!

by EricJ 2013. 2. 19.
반응형

 

여태까지 유럽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또 실제 영입까지 이어진 선수들중에 마케팅적인 측면이 배제된 순수한 실력만을 배경으로 유럽진출에 성공한 선수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나마 그런 느낌이 적었던 선수를 굳이 뽑으라면 볼튼의 이청용선수를 뽑을수 있겠지만, 어쨌든 실력뿐만이 아니라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볼때 구단에 꽤나 짭짤한 수입을 안겨주는 아시아 출신 선수들을 한두명쯤 보유하고 있는것이 요즘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트렌드라고 할수 있습니다. 아시아 선수들의 영입으로 가장 많은 이득을 본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단연 맨유로 2005년 박지성선수를 영입해 어마어마한 한국발 스폰서들을 유치함과 동시에, 프리시즌동안 대대적인 아시아 투어를 기획하면서 굉장한 수입을 올리기도했죠. 박지성 선수가 QPR로 팀을 옮긴 직후에는 도르트문트의 카가와 신지를 영입하며 이번에는 어마어마한 일본발 스폰서들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런 트렌드는 볼튼의 이청용, 웨스트브롬의 김두현, 미들스브러의 이동국, 최근에는 아스날의 미야이치 료, 스완지의 기성용, 선더랜드의 지동원까지 이어지며 아시아 선수들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이제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일이 되었습니다. '유니폼 팔이'라는 비아냥은 피할수없는 일이지만 이유야 어찌되었든 아시아 선수들의 유럽 진출의 길이 열린건 좋은일이고 그로인해 아시아 전체의 실력에 향상을 가져왔다는 사실은 부정할수없는 사실입니다.

 

 

 

최근 많은 빅클럽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있는 함부르크의 '손세이셔널' 손흥민. 현재까지 9골을 터뜨리며 두자릿수 골기록을 목전에 두고있는 그를 둘러싼 영입전이 이제 슬슬 발동이 걸리고 있는듯 합니다.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리버풀과 토트넘등과의 이적설에 휘말렸던 손흥민은 이제 첼시와 맨유등 EPL의 공룡클럽들로부터 구애를 받는 기대주가 되었습니다.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아시아 출신선수인데다가 나이도 어리고, 분데스리가에서 검증된 득점력까지 지녔으니 돈좀 있다는 클럽들이 군침을 흘리는것은 당연하죠. 토트넘이나 리버풀 첼시등은 원래부터 손흥민의 영입에대해 흥미를 보여왔던 클럽들이지만, 맨유가 손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은 처음 밝혀지는 사실이라 많은팬들을 흥분시키고 있습니다. 저도 맨유의 팬이라 손의 영입소식이 반갑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손흥민 선수의 미래를 위해선 아직 맨유 이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누누히 얘기하지만 맨유에는 그의 경쟁상대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반페르시와 웨인 루니라는 강력한 선발 선수에 치차리토, 웰벡이라는 최강 벤치, 지금은 임대를 떠나있지만 마케다, 베베등의 후보군과 앙헬로 엔리케즈나 윌프레드 자하등의 유망주들까지 공격진 스쿼드는 물샐틈없이 꽉 들어차있는 상황이고, 눈을 돌려 그가 현재 함부르크에서 뛰고있는 오른쪽 윙어역할을 본다 하더라도 발렌시아와 양쪽 측면 모두를 뛸수있는 나니, 본래 포지션에서 밀려 측면 미드필더로도 출전하고 있는 웰벡이나 카가와 신지등이 있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가 지금 당장 맨유로 이적한다면 주전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을것입니다. 또한 신인선수들보다는 기존의 경험많은 베테랑들을 중용하는 퍼거슨 감독의 특성상 처음 2~3년 정도는 벤치신세를 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운이 좋다면 다른팀으로 임대되어 경험을 쌓을수는 있겠지만 임대선수로 뛰는것이 썩 좋은일만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주전출장을 어느정도 보장 받을수있는 중상위 클럽으로 이적해 꾸준히 경험을 쌓고 20대 중반이 되었을때에 맨유로 이적해도 늦지 않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지금 이적을 고려해볼만한 상황인것은 맞습니다. 더욱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큰물에서 놀아야 하는것이 맞고, 실력이 물이오른 지금 상황에 자신에게 잘맞는 팀과 감독을 만난다면 실력이 일취월장 할수있는 타이밍이기 때문이죠. 함부르크도 좋은 꾸준히 상위권에 오를만한 팀도 아니고 유럽무대에 쉽사리 오를수있는 팀도 아닙니다. 우승권은 아니어도 상위권에 꾸준히 들어갈수 있는팀, 유럽무대에 꾸준히 진출할수있는 팀 (유로파리그... 챔피언스리그라면 더더욱 좋고) 이모저모를 따져봤을때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팀은 역시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토트넘입니다. 꾸준하게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팀이고, 스트라이커 포지션의 주전경쟁이 타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으며 유망주 육성에 일가견이있는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가르침을 받을수있다는 점, 게다가 이번 시즌 토트넘은 4위권내의 성적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가능성이 높은상황이라 손흥민에게 필요한 모든 좋은 조건들을 갖춘팀이기에 적극 추천하는바입니다.

 

현재 활약으로 봤을때 역대 한국선수들중 가장 큰 대형 선수로 자라날 가능성이 높은 선수가 바로 손흥민 선수입니다. 20살이 된 올해가 바로 그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수있는 해이기에 그의 새로운 이적팀 또한 매우 신중하게 골라야 할 시점입니다. 빅클럽도 좋지만 현재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점은 출전시간입니다. 현재 그의 나이는 출전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물론 출전경기의 질 또한 고려되어야 하겠지만 빅클럽에 가서 벤치에만 멀뚱멀뚱 앉아있을바에야 중하위권팀에가서 노예소리 들어가며 출전하는편이 그의 성장을 위해서 낫습니다. 토트넘도 좋고 리버풀도 좋습니다. 로저스 감독 또한 신예선수 발굴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고 유럽무대 진출의 가능성이 높은 팀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수아레즈의 원맨팀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공격진이 부실한팀입니다. 아쉬운데로 에버튼이나 스완지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물론 이 두팀을 선택하느니 차라리 함부르크에 남는편이 낫습니다만). 

 

부디 좋은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