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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프리미어리그 뉴스

[EPL프리뷰] QPR vs 맨유 - 해보나마나한 경기? 공은 둥글다!

by EricJ 201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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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s Park Rangers vs Manchester United

부동의 1위 맨유와 부동의 꼴찌 QPR의 대결. 이번 시즌 리그우승을 넘어 대망의 트레블 달성을 노리고 있을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있는 맨유, 반면 최악의 조직력으로 강등권 탈출은 커녕 꼴찌자리를 벗어나기조차 버거운 QPR. 겉으로 드러나는 전력차는 하늘과 땅차이, 어쩌면 그 이상일수도 있는 대결이지만, 공은 둥글고 그라운드위에서는 어떠한것도 장담할수 없다는것이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진 매력입니다. 2위 맨시티와는 여유로운 승점차(12점)를 유지하고있는 맨유이지만 트레블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기위해 토끼를 잡을때도 전력을 다하는 호랑이처럼 풀스쿼드를 가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퍼거슨 감독은 얼마전 인터뷰에서 다음주는 주중경기가 없는 주이기 때문에 QPR을 꺾고 승점 3점을 확보하기 위해 주전선수들을 대부분 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FA컵경기와 챔피언스리그경기등 리그외의 경기일정들로 빈틈없이 빡빡하게 짜여져있는 스케쥴을 여유롭게 소화하기 위해선 주전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것도 좋지만, 잡을수 있는 경기는 반드시 잡아 리그우승을 가능한 빨리 확정지어버리는것이 여러모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이론상으론 절대적인 맨유의 우세

맨유와 QPR의 압도적인 전력차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는 많습니다. 일단 현재 이 두팀의 승점차는 무려 48점으로 남은 12경기에서 QPR이 전부 승리하고 맨유가 전부 패배한다해도 뒤집힐수 없는 승점차이고, QPR이 현재까지 기록한 팀 득점수는 고작 19골로 맨유의 스트라이커 반 페르시가 혼자 기록한 골수와 같은 기록이며 (맨유의 팀 득점은 62골), 도박사들이 예측한 배당은 맨유 승리에 1.53배, QPR 승리에 무려 6.5배를 책정해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스포츠를 이용한 도박은 절대 하지 않는편이라 이런 배당률 따위는 절대 눈여겨보지 않지만 이걸 업으로 하는 전문가들이 이런예측을 내놓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어서겠죠. 그만큼 압도적인 전력차를 보이고있기 때문에 맨유의 승리가 손쉽게 점쳐지지만, 앞서 말씀 드렸듯이 공은 둥글고 그라운드 위에서 일어날수있는 '변수'는 얼마든지 존재하기 때문에 '맨유가 승리한다'고 단정지어 말할수는 없습니다.

 

 

 

맨유

맨유는 지난 레딩전에서 부상을 당한 필 존스와 축농증 증세로 전력을 이탈한 루니 그리고 무릎 부상중인 스콜스가 이번 QPR전에 결장합니다. 루니를 대신해서는 지난 레딩전에서 위력적인 움직임으로 골을 기록한 치차리토가 기회를 얻을것으로 예상되는군요. QPR의 새로운 센터백 크리스 삼바가 버티고 있는 박스안을 치차리토와 반페르시가 얼마나 잘 헤집어 놓는가가 이번 경기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듯합니다. 부상에서 복귀한후 레딩전에서 역시 좋은 모습을 보인 나니 역시 한번 더 기회를 얻을 공산이 크고 레딩전에서 벤치를 지킨 카가와 신지가 이번 QPR전에는 선발로 출전할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 출전 선수: 데 헤아 / 에브라 / 퍼디난드 / 에반스 / 하파엘 / 캐릭 / 클레버리 / 애쉴리 영 / 카가와 신지 / 나니 / 반 페르시

 

 

 

QPR

QPR은 겨울이적시장에서 프랑스 출신의 스트라이커 로익 레미를 영입하는 신의 한수를 두었지만, 그 한수가 영입 직후 부상으로 낙마하며 팀에 허탈감을 안겼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장기결장이 불가피하다던 발표와는 달리 레미는 최근 다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조기 복귀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QPR의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선수이고 거함 맨유를 상대로 단 1점의 승점이라도 거둬들이려면 그의 복귀가 절실하기 때문에 레드냅 감독은 그의 컨디션이 왠만큼만 돌아와 준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출전시키고 싶어할것입니다.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폼을 끌어올리는데 어려움을 겪고있는 바비 자모라나, 경험이 부족한 임대생 안드로스 타운젠드보다는 레미를 출전시키는것이 맨유를 격파하는데 훨씬 효과적일것이기 때문이죠. 고로 QPR로써는 레미의 출전여부가 이날 경기의 승패를 가름하게 될듯합니다. 만약 레미가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면  타랍을 필두로 한 대책없는 제로톱을 가동해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예상 출전 선수: 세자르 / 오누오하 / 힐 / 삼바 / 트라오레 / 음비아 / 데리 / 호일렛 / 타랍 / 라이트 필립스 / 레미

 

 

이 경기는 다른나라의 축구팬들에게는 시덥지 않은 경기가 될수있으나 적어도 국내팬들에겐 여러가지로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은경기입니다. 일단 (출전할지 안할지는 모르지만) 맨유에서 QPR로 이적한 박지성이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할 가능성이 높은 경기 (1차전엔 결장)이고, QPR의 측면수비수인 윤석영 선수가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을 갖을 가능성이 있으며, 박지성과 윤석영 그리고 맨유의 카가와 신지가 벌이는 미니 한일전을 관전할수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아시아출신의 선수들이 잉글랜드 최고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역사적인 장면을 목격할 생각을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이는군요. 물론 세선수중 그 누구도 아직 확고하게 주전자리를 잡은 선수가 없기때문에 세선수 모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지만...

 

어쨌든 트레블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기위해 승리를 노리고있는 맨유와 더이상 물러설곳이 없는 QPR의 대결.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쪽은 당연히 맨유이지만 쥐도 급하면 고양이를 문다고 거함 QPR이 맨유를 상대로 의외의 선전을 펼칠수도 있습니다. 스탬포드 브릿지 원정에서 첼시를 1-0으로 꺾은 사례나, 맨시티를 홈구장인 로프터스 로드에서 무승부로 묶은 전례로 볼때 QPR은 강팀에 오히려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이 점을 맨유는 절대 간과해서는 안될것입니다.

 

 

- QPR은 맨유를 1992년 1월 1일 이후로 단 한번도 꺾은적이없다.

- 맨유는 현재 리그에서 14경기 연속, 모든 대회 통틀어서는 16기 연속무패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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