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의 구단주 만수르가 결국 인내심을 잃고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맨시티측은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것을 제외하고는 클럽이 정했던 그 어떤 목표도 이루지 못한것을 이유로 만치니 감독과 결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며 공식적으로 경질을 발표했습니다. 시즌 종료까지는 아직 레딩과 노리치전 두경기가 남아있지만 그 두경기가 감독의 경질 여부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판단했는지 생각보다 빨리 경질을 발표했습니다. 아마도 위건과의 FA컵 결승전 경기에서 허무한 패배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친게 경질에 결정적으로 작용한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기 탈락과 리그 우승 실패등 지난해에 못미치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경질이 유력했던것으로 알려져왔는데, 결국 시즌 종료 두경기를 남겨놓고 불명예스럽게 팀에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2009년 처음으로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중위권에 불과했던 팀을 우승권으로 변모시켰고 2010/11시즌 FA컵 우승과 2011/12 시즌엔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라는 업적을 무시할수는 없지만, 워낙 많은 자금이 투입된 대표적인 '오일머니'구단으로 감독의 능력보다는 엄청난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온 '선수빨'이라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효율적으로 통제하지 못해 선수단 장악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늘 받아왔던 만치니 감독은 결국 이번 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무관에 그치면서 맨시티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구단측은 페예그리니 감독 부임설에 대해 '아직 그 누구와도 계약을 한 사실이 없으며 페예그리니 감독 부임설은 루머에 불과하다'며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잘가게 친구... 앙숙이었지만 나름 정 많이 들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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