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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프리미어리그 뉴스

루니의 이적을 원하는건 루니인가 맨유인가?

by EricJ 2013.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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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간판스타인 웨인 루니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은퇴전 마지막 홈경기였던 스완지전에 출전명단에서 루니를 제외한것에 대해 "구단에 이적요청을 한 루니가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을것으로 예상되어 제외했다"며 단도직입적인 코멘트를 한것이 알려지면서 그의 이적설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결국 루니는 시즌 최종전이었던 웨스트브롬전에서마저 출전명단에서 제외되며 사실상 결별이 확정되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을 정도입니다. 루니가 최종전에 결장한 이유는 임신중이었던 아내 콜린의 출산이 임박했기 때문인것으로 밝혀졌지만 어쨌든 그 어떤 경기보다 큰 의미를 지닌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두경기에 모두 결장했다는 사실은 그의 이적설에 기름을 붓기에 충분한 사건이긴 했습니다.


현재 그의 영입을 희망하고 있는 구단은 첼시와 아스날, PSG,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등 소위 돈있고 힘있는 구단은 죄다 연결이 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수없이 많은 상황인데요, 최근들어 루니 본인은 "구단측에 이적요청을 한 사실이 절대 없다"며 이적설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이미 커질대로 커져버린 그의 이적설은 이미 걷잡을수 없이 퍼져나간 상황입니다. 몸값도 치솟을대로 치솟아 초반 3000만 파운드정도의 이적료가 적정몸값으로 거론되었지만 최근에는 PSG가 그의 영입을 위해 무려 1억파운드 수준의 자금을 준비중이라는 소식이 들릴정도로 경쟁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최근에 든 생각은 과연 루니의 이적을 원하는게 루니 본인인가 아니면 '루니가 이적을 원한다'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는 맨유가 오히려 그의 이적을 원하고 있는가입니다.





현재 루니의 계약은 2015년 6월까지로 약 2년가량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이번에 이적하지 않고 맨유에 남아 다음 시즌을 끝마칠때까지 재계약을 마무리짓지 못한다면 계약기간이 1년 미만을 남은 이른바 '보스만 룰'에 걸리게 되는 선수가 됩니다. 자칫 잘못하면 본전조차 건지지 못하고 2년후 자유계약선수로 허무하게 보내버리거나 말도안되는 헐값에 이적을 시켜야하는 상황이 오게 될수도 있다는 소리입니다. 어쩌면 지금 이순간이 루니의 몸값을 최대로 부풀려 팔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수도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아쉽지만, 호날두를 레알에 그렇게 보냈던것처럼, 루니 또한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다른 팀으로 보내길 원하고 있을수도 있다는것이죠. 신임감독인 모예스와의 껄끄러운 관계도 그렇고 계속해서 그가 이적요청을 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다른 팀들이 제안하는 오퍼들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뉘앙스의 기사가 흘러나오는걸 보면 그의 이적을 원하는건 어쩌면 루니 본인이 아닌 맨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그래도 이번 시즌 내내 반 페르시와 루니, 치차리토, 웰벡 그리고 카가와 신지의 위치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적절한 포지션을 찾기위해 애를 먹었던 맨유였는데 이참에 팀에 엄청난 이득을 안겨줄수 있는 루니를 처분해버린다면 다른 포지션 보강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수도 있고, 포화상태였던 공격진에 숨통을 트이게 해줄수도 있는 1석 2조의 효과를 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루니와 맨유측 모두 이적에 대해 확실한 대답을 내놓고 있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굳게 입을 다물고 있었던 루니는 최근 '이적요청을 한적 없다'라고 밝혔고, 맨유 또한 '본인이 그렇게 원한다면 보내야지'라는 애매한 입장만 내놓고 있을뿐 가타부타 정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루니를 노리는 팀들의 몸은 더욱더 달아오르고 있고 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이 모든것이 맨유가 루니의 이적료를 높이기위한 언플이라면 맨유는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있는것 같습니다. 과연 다음 시즌 루니의 거취는 어떻게 될지 매우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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