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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tball Story/프리미어리그 뉴스

리버풀전 승리로 한숨돌린 맨유 - 변화의 바람 불까?

by EricJ 201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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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을 거듭하던 맨유가 지난 화요일에 있었던 캐피탈원컵 3라운드 경기에서 라이벌 리버풀을 안방에서 물리치고 한숨을 크게 돌렸습니다.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무승부, 안필드 원정에서 패배, 그리고 맨더비에서의 패배까지 3연타로 크게 얻어맞으며 자칫 그로기상태에 빠질뻔했던 맨유였지만 올드 트래포드에서 리버풀을 1-0으로 힘겹게 물리치고 정신을 차릴수 있는 여유를 얻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진한 성적으로 신임감독인 모예스를 이리저리 뜯어먹을 기회만을 노리고 있던 언론들도 비록 정규리그 경기는 아니었지만 만족할만한 경기력을 되찾으며 거둔 리버풀전 승리로 인해 "아직 성급한 판단을 내리기엔 시기적으로 이르다"라며 일단 날카롭게 드러냈던 발톱을 도로 집어넣었고, 모예스 퇴진 운동가지 벌일 움직임을 보였던 팬들도 일단 "한번 믿어나 보자"라는 분위기로 돌아섰습니다. 리버풀전을 끝으로 모예스감독이 불만을 터뜨린 폭풍같은 살인일정이 이제 어느정도 마무리되었고 앞으로 11월에나 있을 아스날전까지는 웨스트브롬과 선더랜드, 사우스햄튼등 중하위권팀들을 상대하는 수월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 뒤쳐졌던 순위를 다시 끌어올릴 기회를 얻었습니다. 간간히 끼어있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도 이번 시즌 조편성에서 꿀조를 배정받는 바람에 샤흐타르와 레알 소시에다드 같은 비교적 약체를 상대할 예정이어서 앞으로의 일정을 위해 힘을 아낄수 있게 되었습니다. 




 맨시티전에서의 선발명단

리버풀전에서의 선발명단


설자리를 잃게된 애쉴리영과 웰벡

맨시티전 패배의 가장 큰 원흉으로 지적되었던 두 선수, 애쉴리 영과 대니 웰벡이 제외된채 펼쳐졌던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는것은 모예스 감독으로 하여금 앞으로의 경기에 나서게될 선발진의 변화를 고려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결과였습니다. 그동안 붙박이 선발로 출전해왔던 선수들을 대거 제외시키고 벤치에서 대기했던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진을 꾸렸던 리버풀전에서 그동안과는 다른 경기력과 결과가 펼쳐졌으니 그것을 그냥 간과할수는 없겠죠. 그 동안 계속해서 출전기회를 보장받았지만 개막전이었든 스완지와의 경기에서의 두골을 제외하고는 문전에서 무력한 모습만을 보여주었던 웰벡과는 달리, 치차리토는 부상으로 인해 오랫만에 출전하는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부상의 후유증따위는 온데간데없는 완벽한 활약으로 팀에게 승리를 안기는 결승골을 득점하며 부상으로 결장한 반 페르시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매꿨습니다. 언제나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을 터뜨려주는 활약으로 '제 2의 솔샤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우고 있는 치차리토는 웰벡을 밀어내고 반페르시에 이은 제 2의 공격 옵션으로 기회를 부여받을것으로 보입니다.


애쉴리 영을 대신해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던 카가와 신지 또한 그 동안의 비난을 어느정도 잠재울만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주전경쟁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항상 윙어로 기용될때마다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카가와였지만 이날 만큼은 몇차례 날카로운 돌파를 선보이며 중앙 뿐만 아니라 측면공격수로써도 경쟁력이 충분히 있는 선수임을 스스로 입증했습니다. 애쉴리 영은 부진한 경기력과 더불어 다이빙 논란등으로 모예스감독으로부터의 신임을 잃은 상태라 한동안은 출전기회가 카가와에게 돌아갈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리버풀전에서 카가와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은 신예 미드필더 아드낭 야누자이도 언제나 벤치에서 대기중이라 왼쪽 측면 미드필더 자리를 차지하기위한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입니다.





변화의 바람속에서도 굳건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킨 단 한 선수 - 웨인 루니

맨유 선수단에서 맨시티전과 리버풀전 두경기 모두에 선발로 출전한 선수는 단 두명뿐입니다. 그 중 한명은 골키퍼인 다비드 데 헤아이고 나머지 한명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소동을 벌였던 웨인 루니입니다. 시즌 시작전에는 금방이라도 맨유를 떠날것처럼 싸늘했던 루니였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맨유 선수단중 그 누구보다 팀에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논란을 잠재운 루니는 지난 안필드 원정에서 당한 불의의 머리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것으로 예상되었었지만, 해드밴드를 착용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계속해서 맨유의 선발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 리그에서 2골 2도움을 올리며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루니는 맨시티전과 리버풀전에서 모두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역시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습니다. 팀 전체가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던 맨시티전에서도 홀로 고분분투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결국 영패의 치욕을 면할수 있는 골을 터뜨렸고, 리버풀전에서는 정확한 코너킥으로 치차리토의 결승골을 돕는 활약을 펼치며 모에스감독의 신임에 보답했습니다. 맨시티전 참패로 절치부심한 모예스감독이 리버풀전에서 내놓은 야심찬 스쿼드에 맨시티에서 뛰었던 선수중 유일하게 루니가 동일한 포지션으로 포함되었다는것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있는 일입니다. 


부진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이제 맨유는 험난했던 초반 라운드를 넘어 이번 주말 웨스트브롬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승점쌓기에 돌입하게될 전망입니다.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맨시티전과 리버풀전에 모두 결장했던 반 페르시가 복귀할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경기는 맨유가 리버풀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갈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웨스트브롬은 지난 수요일에 있었던 아스날과의 캐피탈원컵 3라운드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패하며 체력을 소진한것이 맨유에게는 호재입니다. 다음 주중에는 샤흐타르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위해 우크라이나 원정을 떠나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예상되지만 그 다음 경기는 리그 최하위 선더랜드와의 경기인데다 그 다음주는 A매치데이인 관계로 2주일간의 달콤한 휴식기간까지 주어지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여유로운 경기운영이 가능한 일정입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지쳤던 선수들의 체력을 회복할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므로 잘 살려서 다시 리그 디펜딩 챔피언다운 위용을 되찾을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맨유 경기일정

09/28

 맨유

vs

웨스트브롬

10/02

샤흐타르 도네츠크

vs

맨유

10/05

선더랜드

vs

맨유

10/19

맨유

vs

사우스햄튼

10/23

맨유

vs

레알 소시에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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