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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Trip Diary/2014 Europe Trip

01. 유럽여행 Prologue - 이 모든것은 다 추억이 될지니...

by EricJ 2014.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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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으로 벌써 세번째로 다녀온 유럽여행. 세번 정도면 이제 좀 뭔가 익숙해질만도 하련만, 이번 여행도 역시 고난의 연속이다. 준비를 아무리 오랫동안 철저하게 했다 하더라도 낯선 환경에 낯선 사람들, 낯선 언어와 낯선 거리들을 현실로 맞딱뜨리게 되면 얼마나 오랫동안 준비를 했느냐에 관계없이 일단 당황하게 마련이다. 그런 당황스러운 느낌자체가 처음보다는 조금 익숙해졌을뿐, 대도시의 한복판에서 지도한장 손에들고 길잃은 아이들처럼 허둥대며 우왕좌왕하는건 언제나 어딜가나 마찬가지다. 그렇게 하루이틀마다 한번씩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나가는 일이 쉬운일은 아니지만 여러차례 여행을 하며 깨달은건 그런 당황스러움과 고생스러움 모두 여행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그 순간마저도 즐길수 있어야 한다는것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을 하면서 새로 다짐한 나만의 여행의 모토가 있다.


'기분좋은 순간이든, 고생스러운 순간이든, 나중엔 모두가 추억이 될지니...'



4월 18일 오후 6시 30분 비행기로 밴쿠버에서 출발해 5월 4일 오후 9시 20분 런던에서 다시 밴쿠버로 돌아올때까지 장장 17일간의 여행동안 내가 보고 느낀 감정들을 글로 적어놓은 노트가 있다. 여행하는동안 '일기'라고 불렀던 이 기록은 시간이 지나면 금방 기억속에서 잊혀져버릴 이 귀중한 느낌들을 조금이라도 더 오랜시간동안 붙들고 있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것인데, 소소하게 그저 나의 느낌을 적어나가기 시작했던 이 일기가 여행을 끝나고나서 보니 서른장을 훌쩍 넘긴 꽤나 긴 기행문으로 완성되어있었다.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차 안에서, 잠들기전 호텔에서 짬짬이 시간 날때마다 기억을 더듬어 나의 느낌들을 노트안에 녹여낸 이 일기를 더욱 오랫동안,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위해 블로그로 옮겨보고자 한다. 여행의 방법적인 디테일보다는 내가 느낀 느낌들 위주로 작성한 글이기 때문에, 여행에 대한 사실적인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지 모른다는점을 미리 알려두는바이다.


2014년 4월 18일 18시 30분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우리만의 유럽 대장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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