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ttle Trip Diary/2014 Europe Trip

02. 여행 첫째날 in London - 노팅힐 & 포토벨로 마켓 (4.19.2014)

by EricJ 2014. 5. 7.
반응형


여행 첫날 4.19.2014 Vancouver to London: Notting Hill & Portobello Market

6시반 비행기로 밴쿠버에서 출발해 9시간여의 비행끝에 드디어 첫번째 여행지인 영국 런던에 한껏 들뜬마음을로 도착. 하지만 궃은 날씨로 유명한 영국답게 우중충한 잿빛하늘이 우리를 차갑게 맞아주고 있다. 4월답지않게 쌀쌀한 날씨와 하늘에는 금방이라도 굵은 빗방울을 쏟아낼것만같은 묵직한 구름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떠나기 바로 전날 두꺼운 옷들을 몇벌 쑤셔넣어온것이 천만다행이었다. 그렇게 밴쿠버와 전혀 다를바가 없는 날씨에 불만을 토로하며 런던에서의 첫번째 코스인 노팅힐로 향한다.




Notting Hill

사실 이번에 직접 가보기전까지는 노팅힐에 대한 환상이랄까, 기대감 같은것이 전혀 없었다. 하늬는 그곳을 배경으로한 영화 '노팅힐'을 봐서인지 그곳을 꼭 가보고싶어했지만 난 그곳에 도대체 무엇이 있는지, 무엇이 유명한지에대한 아무런 사전정보가 없는 상태였다. 그저 지도에 보이는 'Notting Hill'표시를 향해 무작정 걸어갈뿐. 노팅힐,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는 포토벨로 마켓을 향해 걷고 또 걸었다. 공항에서 호텔에 들르지 않은채 곧장 노팅힐로 왔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역인 패딩튼역 (Paddington Station)에 짐들을 맡길수 있었던것이 다행. 그렇지 않았다면 역에서 꽤나 멀리 떨어져있는 노팅힐까지 그 무거운 캐리어를 덜덜거리며 끌고 가야할뻔했다. 지도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방향을 잡고 내가 가고있는 이 길이 그곳으로 가는 길이 맞는지 수차례 확인에 확인을 또하고 내가 보고있는 지도와 길이 일치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난 뒤에야 길 양옆으로 늘어서있는 오래된 집들과 조형물들, 그리고 내가 사는곳과 반대로 다니고 있는 차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며 내가 진짜로 런던에 와 있구나하는 사실을 실감하기 시작한다. 목적지가 가까워오자 이제는 굳이 지도를 확인할 필요도 없이 카메라와 지도를 들고 한방향으로 일제히 쏟아져 들어가는 수백의 여행객들을 따라가면 됀다. 그렇게 특별한 헤메임없이 비교적 손쉽게 찾은 노팅힐의 포토벨로 마켓.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이곳에는 정말 셀수도없이 많은 앤티크샵들이 골목골목마다 빼곡하게 들어차있다. 각종 장식품들과 장신구, 그릇들을 정신없이 쌓아놓고 팔고있는 가게들은 마치 몇백년동안 그 자리에서 그대로 있었던듯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채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손님들을 맞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여행객들이 거리에 너무 많아 너무 관광지화 되어버렸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 앤티크샵들은 질서없이 물건들을 마구 쌓아놓은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가게안에 들어가서 천천히 구경하다보면 눈길을 끄는  물건들이 꽤 있다. 앤티크 물건들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의외의 가격에 괜찮은 물건을 득템할지 모를일이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점심도 먹지않고 곧바로 이곳으로 왔으므로 뱃가죽이 등에 닿을 지경이 되어버린 우리는 영국에서의 첫 식사를 포토벨로 마켓안의 한 펍에서 해결한다. 영국에 왔다면 한번쯤 먹어봐야한다는 영국의 명물(이자 유일한 영국만의 먹거리)인 피쉬앤칩스. 역시 피쉬앤칩스의 본고장답게 거대한 사이즈가 아주 마음에 든다. 영국의 음식이 정말 맛이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직접 영국에서 영국음식의 맛을 보니 왜 그렇게 맛이 없다고들 하는지 알것 같다. 간이 약하다. 삼삼하다못해 그래도 명색이 피쉬앤칩스인데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싱거운맛이다. 하지만 맥주와 함께 먹다보면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긴 하다.


장장 9시간반에 걸친 긴 비행과 시차적응등으로 인해 첫날 일정은 이렇게 간단한 노팅힐 방문으로 끝을 냈다. 생각보다 호텔이 꽤 시내에서 많이 떨어져있어 그곳까지 찾아가는것도 나름 긴 여정이었다. 첫날부터 컨디션을 망가뜨릴수는 없기에 내일을 위해 오늘은 일찌감치 잠자리에 든다. 마치 내일의 고난을 미리 예측이라도 한 사람들처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