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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Trip Diary/2014 Europe Trip

17. Epilogue - 여행의 모든 기억들은 이제 추억속으로...

by EricJ 2014.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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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까지 합쳐 총 16일동안 유럽 서부지역을 둘러본 우리의 세번째 유럽여행.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 여행을 하면서 좋았던점도 아쉬웠던점도 분명 있었지만 우린 어쨌든 주어진 상황안에서 최선을 다해 우리의시간을 즐겼고 그 점에 대해서는 일말의 후회도 없다.


Vancouver -> London -> Geneva -> Zermatt -> Bern -> Strasbourg -> Luxemburg -> Brussels -> Brugge -> Ghent -> Amsterdam -> Manchester -> London -> Vancouver


우리가 16일간 다닌 도시만 나열해도 엄청나다. 방문한 도시 11개, 유럽내에서만 이동한거리 약 3500km... 아마 돌아다니는 내내 옆에 끼고다닌 이 일기장이 아니었다면 이 모든 세세한 이야기들을 지금에 와서 다 기억해내지도 못했을것이다. 추억이란 만드는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오랫동안 간직하는것 또한 중요한일인것 같다. 여행하면서 찍어온 2800여장의 사진들을 정리하고 손으로 쓴 아날로그식 일기장을 디지털화해 블로그로 옮기고, 글을 다듬고, 사진을 고르고, 사이즈를 줄이고, 필터를 넣고... 그렇게 여행한 날짜대로 16개의 포스팅에 기행문을 옮겨담는데만 여행한날수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포스팅마다 여행을 하던 그날로 돌아가 그 시간 보고 듣고 즐기고 했던 순간순간들을 떠올리며 그날의 감정을 모두 한 포스팅안에 녹여내기위해 노력했다.


이제 이 17번째 포스팅으로 우리의 유럽여행 기행문은 모두 마무리 되었다. 2주간 이 블로그 포스팅을 정리하는것이 고생스럽고 때로는 귀찮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꺼내보고 싶을때 언제든지 다시 꺼내 펼쳐볼수있는 일기장을 완성해 두었다는 느낌에 왠지 뿌듯하다. 바쁜 일상속에 지쳐있을때 블로그속에 담아놓은 여행의 추억들이 우리를 웃음짓게 할날이 분명히 있을것이다. 


여행을 하면서 얻을수있는 가장 큰 선물은 아마도 나중에 돌아보았을때 웃음지을수있는 추억 그리고 그 추억을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과 함께 공유할수 있다는것. 평생가도 잊혀지지 않을것 같은 멋진 추억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만들었다는것 그것 하나만으로 여행의 의미는 충분하다. 기분 좋았던 순간들, 고생스러웠던 순간들, 이젠 모두 다 우리가 함께 공유하며 함께 웃음 지을수있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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